빨간 날 하루 없던 4월이 지난 후 다가오는 5월엔 반가운 휴일이 여럿 있다. 자연스럽게 여행 욕구가 솟아나는 요즘, 휴일만큼 반가운 트래블 북 세 권이 출간됐다. 하와이의 청명함이 절로 그려지는 커버가 돋보이는 <오! 마이 하와이>는 화산섬 코나에 거주하면서 하와이와 폴리네시아 곳곳을 누비며 지내는 마할로 작가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일 년에 두 세번씩 하와이를 여행하며 어느덧 하와이 전문가가 된 박성혜 작가가 함께 엮어 낸 하와이 가이드 북이다. 하와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두 남녀가 공동 집필한 책이니 만큼 겉핥기 식의 영혼없는 가이드가 아닌, ‘진짜’ 하와이를 소개한다. <베리 포틀랜드>는 ‘노블레스’, ‘나일론’, ‘얼루어’ 등 국내 잡지사에서 10년 넘게 피처 에디터로 일했고, 현재는 포틀랜드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조소영 작가가 지난 3년간 그녀만의 시각으로 바라 본 포틀랜드가 담겨 있다. 4백여 페이지에 달하는, 에세이와 정보가 한 데 담긴 이 책은 포틀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킨다. 마지막으로 색다른 테마의 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특히 추천하는 책, <책 속의 유럽 아트북 페어>는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졸업 후 런던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홍주희 작가가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의 ‘Miss Read Berlin’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지속해 온 유럽의 아트북 페어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유럽 곳곳에서 개최된 아트북 페어를 방문해 주최자, 참가자, 방문자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과 페어 관련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Speeker’s Pick] New Travel Books
문득 떠나고 싶게 만드는 신간 트래블 북 세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