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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일

Park Tae Il taeilpark

박태일이 하는 일을 한 단어로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에스콰이어] 피처 에디터, [GQ] 패션 에디터였던 그는 지금 에디터로서의 경험을 모든 영역에 적용시켜보는 실험 중이다. 그러니까 박태일은 패션 &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매거진 [벨보이 매거진]의 편집장이고 때로는 광고 기획자이거나 스타일리스트, 캐스팅 디렉터, 칼럼니스트일 수도 있다. 이토록 다양한 일의 공통점은 박태일만의 확고한 관점이 녹아 있다는 거다. 오랜 시간 에디터로 일한 경험과 응축된 취향을 바탕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비주얼과는 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스스로 보고 싶은 온라인 매거진이 없어서 만들었다는 [벨보이 매거진]에서 뻔한 뉴스 기사를 찾을 수 없듯이 말이다.

‘비주얼 디렉터’라는 직함을 어떻게 생각하나?

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직함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한다. 에디터는 기본적으로 비주얼 디렉터이면서 워낙 다양한 일을 하지 않나. 하나로 규정해야 한다고 하면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에디터가 하는 수많은 일의 과정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뭔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뭔가를 그려 나가야 하는 시작점. 앞으로 해야 할 수많은 귀찮은 일들이 있을 테지만 만들게 될 것들을 상상하는 그때가 가장 좋다.

트렌드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특별히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있다면?

기획할 때 굳이 뭔가를 찾아보지 않는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일상이고 다른 잡지들, 사진집도 즐겨본다. 패션 에디터 시절에도 모든 컬렉션 사진을 들춰보거나 유명한 브랜드 인스타그램을 모두 팔로잉 하진 않았다. 모든 트렌드를 다루기보단 그냥 내가 사고 싶은 아이템을 소개하는 식이었다. 그중에서도 운동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나중엔 거의 운동화 담당처럼 돼 버렸다.

몇 켤레의 운동화를 가지고 있나?

3백 켤레쯤 된다. 정확히 세 보진 않았지만 매일 다른 걸 신어도 1년은 버틸 수 있겠구나, 싶었다.(웃음) 그래도 자주 손이 가는 건 정해져 있다. 컨버스 척 테일러나 잭 퍼셀, 반스 어센틱, 슬립 온 정도다.

[벨보이 매거진] 인스타그램엔 ‘Magazine for men & women in good taste’라는 소개말이 적혀있다. ‘좋은 취향’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굉장히 개인적인 취향이 좋은 취향 아닐까. 반대로 남을 따라 하는 것이 가장 질이 낮은 취향인 것 같다. 트루릴리전이건 주시 꾸띄르건 자기가 좋아하는 걸 지속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가장 좋은 취향이라고 생각한다.

[벨보이 매거진]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아마 세계에서 가장 업데이트가 느리고 조용한 온라인 매거진이 아닐까 싶다.(웃음) 여타 온라인 매거진에서 매일 여러 개 업데이트하는 단신 뉴스가 없기 때문인데, 대신 ‘오늘의 날씨’에 따른 패션, ‘오늘의 음악’ ‘오늘의 문장’ 등으로 구성된 ‘뉴스 페이퍼’를 연재한다. 이미 수많은 매거진에서 전달하고 있는 뉴스를 우리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같은 내용인데 글을 좀 다르게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딱 봤을 때 다르게 와닿는 기획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패션계에서 일하면서 당신에게 벌어진 가장 근사한 경험은 무엇인가?

내 이름 석자가 적힌 잡지를 매달 받아보는 것 자체. [GQ]나 [에스콰이어]의 에디터로서 경험할 수 있는 멋진 것들이 얼마나 많나. 동경하던 디자이너의 쇼를 보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인터뷰하고 좋은 장소에 가고…. 그런데 결국은 그 에디터가 나 자신이라는 게 가장 근사한 게 아닐까 싶다.

프리랜스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벨보이 매거진]의 편집장으로서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GQ]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이충걸 편집장님이 어떤 에디터가 되고 싶냐고 질문했던 적이 있다. 그때 “역사적인 에디터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너무나 전형적이고 원대한 얘기일 수 있지만 그 말을 실현해 보고 싶어서 [GQ]를 그만둔 것 같다. 꼭 매체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매체를 만들 수도 있고 나 자신이 미디어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지금은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끝이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

개인이 미디어가 되는 시대에 진짜 인플루언서는 어떤 사람이라고 보나?

좋은 크리에이터라면 좋은 인플루언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더욱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한데 이 과정들을 낱낱이 드러내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 크리에이터이고 컨텐츠 메이커라면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고 말이다.

스스로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어쨌든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그것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니까.

 

 

 

사진작가 바바라 다버츠가 30년 동안 같은 커플들을 반복해서 촬영한 포트레이트 사진집 [As Time Goes By]

가장 좋아하는 운동화 중 하나인 반스 체커보드 어센틱
운동화 마니아로 유명한 박태일
직접 운영하는 카페 ‘언더야드’

Photo by Youngsang Chun

Professional Experiences

  • Online megazine ceo and creative director
  • Former antenna music style director
  • Former gq korea/gq style korea fashion editor
  • Former Esquire korea feature editor
  • Kim joo hyuk(actor) yoo her yeol(music producer) Jung jae hyung(music producer) stylist

Creative Directing

  • Carteblanche 17S/S
  • Rogatis 17S/S
  • DKNY 17F/W
  • Carteblanche 17F/W
  • Rogatis 17F/W
  • Melissa 17F/W
  • Fredperry Campaign
  • Herschel Supply Campaign
  • BEAKER Campaign

CF Visual Directing

  • 2017 Simmons TVC

TV

  • “Live talk show Taxi” tvn
  • “Do it your way” KBS

Lecture

  • KIEHL’S & WORKSOUT ULTIMATE MEN’S LOUNGE RECAP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