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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승은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나아가 그것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아티스트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의 아트를 창조하는 장진승은 기계와 기술, 기술과 예술 사이 이해의 간극을 줄이고자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협업의 과정과 기간 그리고 태도가 더 중요해요.” 단기적인 것보다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작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싶다는 장진승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모델로 활동했었다. 아티스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일로써 처음 접하게 된 것이 감사하게도 모델이라는 특수한 직업이었던 것뿐이지 모델이 처음부터 인생의 목표는 아니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막상 모델로서 일을 한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모델을 하던 중 영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고, 그 계기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자연스럽게 지속적인 작업 활동을 했고 다행히 현재까지 작업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미디어 분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작업이 사실 미디어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맞기도 하다. 초반에는 오히려 미디어를 단순한 방식으로 생각했는데 작업을 진행할수록 미디어의 지속적인 변화, 방대한 개념과 의미로 인해 한마디로 답하기 쉽진 않다. 지금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미디어의 지점은 ‘역사성’이다.

추구하는 작업 방식이나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작업의 과정은 작업의 종류나 스케일 그리고 사용하는 컬러에 따라 때때로 조금씩 바뀐다. 특히 매체나 물성에 따라 작업 방식을 유연하게 열어 두는 편이다. 대체로 리서치 과정과 스토리텔링의 방법을 가장 중요시한다. 가끔 너무 깊숙이 들어가 고민과 작업 과정이 길어지고, 깊어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과 순간을 좋아하는 것 같다.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궁금하다.
이 질문은 많이 받는 데 개인적으로 영감은 어디선가 오는 것이 아닌 의식적으로 꾸준히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 스토리의 세계관을 항상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이에 따른 레퍼런스를 계속 찾아보거나, 흥미로운 주제의 논문을 많이 보는 편이다.

미디어 아트에 대해 아직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접근했으면 좋겠나?
미디어 아트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긴 한데 현대 미술이라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이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꽤 긴 시간의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나도 꾸준히 노력한다. 특히나 작업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레퍼런스, 의미가 담겨있기 마련이다. 이를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은 일종의 퍼즐을 맞춰가는 것과 비슷하다. 두 가지로만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일반화하자면 작가의 의도와 의미를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부류와 본인만의 해석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선호하는 부류가 존재하는데, 이들의 각기 다른 태도가 개인의 관점이자 취향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뤄질 때 작가도 관객도 서로 상호이해관계 속에서 존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외에 관심 가지는 분야나 다른 취미생활이 있나?
취미생활을 잘 즐기는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가끔 시간이 허락한다면 짧은 여행을 가거나 가만히 음악을 듣기도 하고, 테니스를 치기도 한다.

평소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편인가?
최근 몇 년간은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기 조금 힘들었다. 보통은 하루의 대부분을 작업하거나 작업을 준비하며 보낸다.

앞으로 선보일 작업에 대해 힌트를 주자면?
현재 진행 중인 실험들이 여러 개 있다. 이전의 작업과 확연히 다르기보다는 기존 작업의 테두리 안에서 더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거대 담론 혹은 큰 개념 안에서 작은 파편화된 이야기들을 작업에 담았다면, 현재는 이와 반대로 작은 파편에서 시작해 이 둘의 중간 지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마 곧 선보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미래’는?
특별히 생각하는 미래를 특정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미래로 가는 여정에서 필요한 핵심은 ‘조화’와 ‘균형’인 것 같다. 그래서 초기에 기계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처럼 요즘은 미래 사회를 조금 더 구조적이고 유기적으로 구성하고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관심이 있다.

Photo by Seong Woong Kim

Education
2020- MFA in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ABD)
2017 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 BA Design

Solo Exhibitions
2022 L·A·P·S·E, CR Collective, Seoul, Korea
2021 Réalité Simulée, Onsu Gonggan, Seoul, Korea
2020 OLIGOPTICON, Space:illi, Seoul, Korea

Group Exhibitions
2023 Play With Disco Oh, Sally!, KT&G Sangsangmadang Chuncheon, Chuncheon, Korea
2023 Calling from Tokyo 東京信, Constrast Tokyo, Tokyo, Japan
2022 Space:12 people, 3 colors,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Gyeonggi-Do Gwangju, Korea
2022 LG Display’s Art Project 2022 OLED ARTWAVE: NEVER ALONE, Scène, Seoul, Korea
2022 2022 Art Station My Seoul Moment, Bus Stops in Gangseo area, Seoul, Korea
2022 Hotel Dystopia, SeMA Bunker, Seoul, Korea
2022 Temporary Landing, This Is Not a Church, Seoul, Korea
2022 Digital Resonance, GMAP, Gwangju, Korea
2021 MODS, Hapjeongjigu, Seoul, Korea
2021 Public Art New Hero, Daecheong ho Museum of Art, Cheongju, Korea
2020 Han: Sum Project, Laheen Gallery, Seoul, Korea
2020 Private Song I, Doosan Gallery Seoul, Seoul, Korea
2017 Behind a Mask: Cooperation Possibility of Ambivalent Data Collection and Utilisation, Interaction Seoul, Seoul, Korea
2017 HYPHEN, Old Truman Brewery, London, UK

Screening
2020 Decennium Series: Movie Premiere, Emu Cinema, Seoul, Korea

Performance
2021 WeSA 2021 Touch, Seoul, Korea
2020 WeSA 2020:19 Hybrid Streaming, Seoul, Korea

Awards, Grants & Residencies
2023 Misk Masha Residency, Misk Foundation, Riyadh, Saudi Arabia
2022 MMCA Goyang Artist-in-residence, MMCA, Goyang, Korea
2022 Basic Art Creation Support Program: Visual Arts,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Gyeonggi, Korea
2022 Korean Art Creative Academy Program: Multidisciplinary Arts, Arts Council Korea, Seoul, Korea
2021 Support for Artistic Creative Activities Program,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Seoul, Korea
2020 Open Innovation Platform by Hyundai Motor Group ZER01NE CREATOR, Seoul, Korea
2020 Public Art New Hero 2020, Public Art Magazine,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