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에 문을 연 롯데 뮤지엄이 개관 전시로 댄 플래빈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니멀리즘 예술의 거장 댄 플래빈은 1963년부터 벽면에 산업 소재로만 여겨졌던 형광등을 설치해 하나의 오브제이자 회화적 효과를 내는 색채로써 형광등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시작한다. 이후 작가는 여러 개의 형광등을 반복적으로 배치하여 빛에 의해 공간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환영을 만들어낸다. 또한, 그는 작품 제목을 ‘무제’로 하면서도 자신에게 영감을 준 예술가나 철학자,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넣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해석의 과정을 함께 부여한다. 댄 플래빈이 처음으로 형광등 하나만 사용한 작품 ‘1963년 5월 25일의 사선(콘스탄틴 브란쿠시에게)’부터 1.2m 형광등을 60센티 간격으로 배열하여 반대쪽 끝까지 빛의 구조물이 공간을 가로지르도록 고안된 ‘무제(당신, 하이너에게 사랑과 존경을 담아)’ 등 14 작품이 선보이는 댄 플래빈의 대형 전시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4월 8일까지 롯데 뮤지엄.
Gallery Walk #2 :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이 봄, 망막을 자극하고 내면을 일깨울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