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화가가 드물던 백여 년 전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1883-1956)은 미술교육기관인 아카데미 앙베르에 입학하며 본격적인 화가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파블로 피카소의 작업실이자 전 세계에서 파리로 온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세탁선’을 드나들며 기욤 아폴리네르, 막스 자코브, 앙리 루스 등과 함께 파란만장한 아트 신의 한 축을 담당했던 마리 로랑생. 그녀는 입체파와 야수파가 주류이던 당시 프랑스 화단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황홀한 색채로 화폭을 수놓았다. 독창적인 마리 로랑생의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마리 로랑생 전-색채의 황홀>이 예술의전당에서 3월 11일까지 열린다. 특별히 연극배우 박정자가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하여 중후한 목소리로 로랑생의 작품을 소개한다.
Dear Marie Laurencin
마리 로랑생이 창조한 색채의 황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