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All Too Human: Bacon, Freud and a Century of Painting Life>는 아마 인간에 관한 가장 예술적인 연대기일 거다. 루시안 프로이드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20세기와 21세기 아티스트들의 포트레이트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모델을 닮은 초상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그리고 싶다. 작품이 내게서 나오기 보다 모델에게서 비롯되기를 원한다”는 루시안 프로이드의 말처럼 작품들 속엔 사적인 관계와 미묘한 감정이 켜켜이 얽혀있다. 인체를 통해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했던 아티스트들이 포착한 더없이 본능적이며 찬란하고 때로는 어두운 면면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그 ‘무엇’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전시. 8월 27일까지 테이트 브리튼.
About a Human
지금 가장 인간적인 전시가 런던 테이트 브리튼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