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F Hillside Bldg. Apgujeong-ro 60-gil 26 Gangnam-gu Seoul 06014 Korea

도전과 새로운 시작 앞에 나이는 중요치 않다. 49년생 모델 윤영주는 20대부터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결혼 후 우연한 계기로 시작한 방송국 리포터, 결혼 전 못다한 공부를 다시하여 불어불문학을 졸업하고 미학에 대한 관심으로 박사과정까지 밟고 큐레이터, 예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모델로 도전한 MBN의 시니어 모델 선발 프로그램 <오래 살고 볼일>에서는 우승자가 되었다. 매일 똑같은 일상 속 작은 변화들이 모여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며 나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무엇이든 도전하고 저질러보는 용기를 가지길 바라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모델을 시작한 계기는?
50살이 넘어가면서 ‘어떻게 늙을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50대 중반쯤 시작한 공부가 10여 년 동안 이어졌다. 나이가 들다 보니 시력이 떨어져 공부마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90살 넘은 시니어 모델을 보고 나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모델 수업을 시작했다.

모델로서 자신의 장점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과하지 않게 나다운 자연스러움을 보여주려고 한다.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작품이 있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를 좋아한다. 그의 작품 중에서는 <순교자 (흙, 공기, 불, 물)> 연작을 최고라고 생각한다. 작품에서 그는 파괴와 고통의 상징이자 인간의 불가사의한 인내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요즘 새롭게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한계와 약간의 긴장감을 주는 새로운 분야이기에 흥미롭다.

모델로의 도전 그리고 연기도 배우고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건강함’이란?
Amor Fati.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니체의 철학 이론이다.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창조적인 삶을 책임지고 사랑하며 살라는 것. 이런 태도가 건강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머릿속에서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한 발자국이라도 내딛는 순간, 당신은 이미 원하는 것에 발을 담그고 앞을 바라보게 된다. 저질러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길 바라나?
젊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삶의 철학이 있다면?
‘나는 내가 아닌 것으로 존재하고 나는 내가 존재하는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사르트르의 말을 좋아한다. 어제와 다른 나로 살기를 원한다.

 

Photo by Seongwoong Kim


Professional Experiences

TV Show:
  • The final winner, MBN <Live and Learn>, 2021
Magazine:
  • vogue, marie clarie, etc
Project:
  • Lemaire x Joseph E. Yoakum <INSCAPE> docent,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