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시작한 조립이 지금의 작품을 만들었다. 해체하고 조립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며 의미를 찾는 아티스트 윤경덕. 해체 예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도해 나가는 사물을 해체하여 생긴 소재를 조합하면서 그는 폐의류를 활용하여 업사이클링 창작물을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뚜렷한 색을 내뿜고 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화두로 떠오르는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독보적인 색을 지닌 그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미로 시작했다. 옷장 속 데님 아이템들을 마치 장난감 조립하듯 만져 보던 것이 시작이다. 이후에 좀 더 재미가 붙으면서 옷의 구조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메커니즘들을 하나하나 이해하게 되었다.
그 범위가 가구로 확장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원래 의자를 좋아했다. 2018년 친구와 복합공간을 오픈하면서 유럽 빈티지 가구들을 구매해 사용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 후로 가구, 오브제 등에도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옷이나 원단을 고르는 기준이 있나?
재료들이 해체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선택한다. 다른 소재의 조합이나 주로 차가운 느낌이 드는 패브릭을 많이 사용한다.
패션 브랜드 궤도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의 철학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궤도는 ‘미니멀’이다. 평소 아트워크 위주의 복잡한 작업들을 많이 하다 보니 반대로 아주 잘 만들어진 단순한 디자인들을 보면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곤 했다. 미니멀은 TBOS 와는 결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여 궤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Photo by Seongwoong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