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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ker

문연욱

MUN YUN WOOK yunwookmun

문연욱은 도예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조로우며 정성이 깃든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작업을 한다. 고전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기하학적인 형태와 비비드한 컬러감의 세라믹에 다른 재료를 조합해 오브제를 만든다. 쿡웨어 브랜드 휘슬러와 함께 한 아트 캠페인이 상반되는 재료의 융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그는 오랜 작업 파트너이자 아내인 최은지 디자이너와 전개하는 테이블웨어 브랜드 ‘ 웨이브 테이블웨어(Wave Tableware)’를 통해 식탁 위에만 놓이는 식기가 아닌 다양한 공간에 특별함을 더하는 오브제로써 테이블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자신만의 작업 방식과 위트있는 시각으로 풀어낼 앞으로의 작업이 궁금해진다.

도자 공예가 자신의 아트워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대학교에서 도자 공예를 전공하고 오랜 시간 공부했기 때문에 가장 자신 있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분야이다. 굽기 전에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고 가마에 들어간 후에는 단단함을 갖는다. 또,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아이러니함을 가진 재료의 성질이 작업할수록 더욱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다른 재료의 특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세라믹과 결합하여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하나.
만들고자 하는 이미지의 스케치 작업부터 시작한다. 스케치를 바탕으로 입체 작업을 한다. 액체 상태의 흙물을 석고로 만든 틀 안에 부어 같은 형태를 연속적으로 뽑아내는 캐스팅 기법으로 주로 작업한다. 그 후 전체적인 형태의 비율이나 색 조합을 고려하며 나머지 재료들을 대입해 제작한다.

기하학적인 도형을 다양하게 변형하고 섞어 작업한다. 이런 형태로 작업하는 이유는?
기본적인 도형은 내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태라고 생각하며 관람자가 열린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기하학적 요소들과 원색을 통해 풀어내는 유머러스하고 장식적인 결과물은 오래도록 나에게 흥미로운 요소이다.

내 작품만의 매력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패턴화된 형태의 반복과 다양한 색감이 눈에 띄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상반된 재료들이 충돌하며 만들어 내는 긴장감과 위트가 있다. 그래픽적인 요소를 가진 입체 작업이 내 작업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작품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테이블웨어 브랜드 ‘웨이브 테이블웨어(Wave Tableware)’를 운영 중이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아내와 각자의 영역에서 작업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만들게 된 브랜드이다. 액체 상태의 흙이 흐르는 과정을 그대로 굳혀 만들어지는 물결은 웨이브 테이블웨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자 이름이 되었다. 식탁에서 실용적인 식기의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 공간 속 오브제로 빛을 발했으면 한다.

가구 디자이너 최은지와 아티스트 부부로 유명하다. 함께 아들을 위한 가구와 공간을 만든 <Have fun, Moon! > 전시가 인상 깊다. 이런 전시를 준비한 계기가 궁금하다.
최은지 디자이너는 공간, 브랜드 그리고 제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어린이 가구 브랜드 ‘Smile, Moon’과 나의 작업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공간을 꾸민 전시였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존재인 아이를 통한 작품과 아이를 위한 가구를 놓은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디자이너인 아내와 함께 작업하는 것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오랜 생활 함께하다 보니 각자의 작업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작업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해주는 유일한 존재이다.

작업 외에 육아를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조력자이자 영감을 주는 존재이다. 또, 책임감을 갖고 삶을 살게 하는 이유이다.

가까운 미래를 그려본다면?
늘 새로운 작업에 대한 갈망이 있다. 작업에 대한 꾸준한 고민, 전시와 협업을 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지 않을까.

 

Photo by Sungwoong Kim

Professional Experiences

Solo Exhibition:

  • ‘Smile, Moon’, Seoul, Korea, 2019
  • ‘Between O and I’, Seoul, Korea, 2019
  • ‘Strangers In Balance’, Seoul, Korea, 2018

Duo Exhibition:

  • ‘Have fun, Moon’, Seoul, Korea, 2020

Group Exhibition:

  • Daegu Art fair, Daegu, Korea, 2019
  • Craft Trend Fair, Coex, Korea, 2018
  • KIAF Art Seoul, Coex, Korea, 2018
  • APMAP 2018 in Jeju, Korea, 2018
  • ‘Context’, Seoul, Korea, 2018
  • ‘Goodnight, Moon’, Seoul, Korea, 2018
  • ‘How to Balance’, Seoul, Korea, 2018
  • ‘Lotus Land’, Gwangju, Korea, 2017
  • Ceramic Art London, Central Saint Martin, London, UK, 2017
  • ‘Because of Ceramics’, China,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