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색감과 날카로운 선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아티스트 마우즈(MAWZ)는 캔버스 안에 자신의 생각과 이상향을 함축하여 담아내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은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의 위트를 발견하게 된다. 신화를 매개체로 현재의 고통과 고민, 미래의 희망을 담아내기도 하고 작품 속 숨어 있는 꽃과 지구를 발견하며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한다. 계속 발전하기 위해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가 만들어가는 더욱 빛날 새로운 챕터가 기대된다.
활동명 마우즈(MAWZ)의 의미는?
대학 시절, 스스로를 모티프로 삼아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초점을 맞춰 그림을 그렸다. 그 당시의 캐릭터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상어가 등장한 나의 태몽과 영화 <JAWS>를 떠올렸고 J를 나의 이니셜 M로 바꿔 직선 형태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캐릭터의 이름이 자연스레 나의 활동명이 되었다.
현재 작업물은 강한 색감과 선을 활용하여 작품 내에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초기의 흐르듯한 표현 기법과는 다르다. 지금의 그림체를 완성하게 된 과정이 있다면?
나의 그림체가 지금이 완성형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현재, 나의 그림체는 서서히 조금 더 섬세하게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간 결과물이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자신을 틀에 가두지 않고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며 계속 발전할 것이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독수리, 자동차 등의 아이템들이 함축하는 것이 있다면?
독수리는 자유로움, 자동차는 모험을 표현할 때 주로 그리곤 한다. 최근에는 등장하는 아이템보다는 작품 안의 상황에 더욱 집중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날지 않는 새‘처럼. 그림을 그릴 때 깊은 의미나 의도를 두고 작업하지는 않는다. 그림을 그린 이유는 있지만 그림에 대한 의미는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온전히 맡긴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도 작품 감상에 있어서 새로운 재미 요소라고 생각한다.
작업실 벽면에 적어둔 메모가 가득하다. 메모가 작업의 시작이 되어 상상력을 얹어 작업한다고 했다.
우리는 계속 어디론가 가고 있다.
회화, 그래피티, NFT,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등 스펙트럼이 굉장하다. 다양한 작업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자동차가 황야를 달리는 <Unknown Road>. 알 수 없는 길을 가는 나 자신 혹은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여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다.
확장하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입체 조형. 거대한 조형물 조각을 해보고 싶다. 나의 영감이 되고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비행기와 우주선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꼭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영감을 주거나 주목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마그리트. 그리고 나의 주변에 있는 모든 아티스트들을 눈 여겨보고 응원한다.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길 바라나?
계속 발전하는 아티스트.
Photo by Seongwoong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