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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터. 아티스트 김영진이 자신에 관해 내리는 정의는 간단하다. 그 외에 어떤 설명도 덧붙이지 않는다. 때문에 그의 작업은 직관적으로 보이는 동시에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세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또 작업 방식도, 그의 그림이 담기는 방식에도 한계가 없다. 클래식한 방식으로 액자 속에 작품을 담기도 하고, 카메라나 신발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여러 차례 반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고, 샤이니 태민의 솔로음반 ‘move’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하며 작업의 반경을 넓히는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요. 작업 하나하나가 모여서 제가 되는거죠.” 아티스트 김영진이 드러낸 지금의 자신.

 

작품에 관한 설명을 보니 주로 ‘무엇을 주제로 한 작업’ 혹은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라는 간단한 말만 적혀있다. 작품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인가?

작품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직접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감정을 주석처럼 일일이 나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으로 하여금 본인이 작품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을 우선시했으면 하는 마음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굉장히 과감하게 색을 쓰기도 하고, 아니면 반대로 오로지 검은색으로만 완성한 작품도 있다.

색을 다양하게 쓰고 싶어하는 편이다. 여러 색을 조합하는 것도 재미있고 한가지 색을 단계별로 공부하는 것도 좋아한다. 검은색이라고 해도 100%의 검은색은 없는 것처럼, 한가지 색을 사용해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끝이 없다. 색은 또 재료에 따라서도 굉장히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에 평생 공부해도 부족할 것 같다.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과 컬러에 대한 탐구를 펼쳐나가는 아티스트 김영진.

김영진 스토어를 통해 실크스크린 프린트, 핸드폰 케이스 등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구매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놨다. 이런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을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작업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모든 작품에 희소성을 부여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에디션으로 제작된 건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크프린트 방식을 예전부터 사용해보고 싶기도 했고.

나의 작품이 어떤 식으로 소비되기를 원하나?

더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시를 통해 작품을 직접 보는게 가장 좋겠지만, 전시장에 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니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작가에게도 좋지 않을까?

꾸준하게 반스와 흥미로운 작업을 벌이고, 다른 패션 브랜드와도 협업을 했다.

작가로 개인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상업적인 활동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브랜드나 다른 매체와 일을 하는게 익숙하다. 그래서 작업을 시작한 뒤에도 자연스럽게 협업을 진행해왔던 것 같다.

스피커의 인플루언서로서 새롭게 협업을 해보고 싶은 브랜드가 있을까?

언젠간 지역으로 한정되지 않는 전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해보고 싶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작업을 접할 수 있도록.

반스와 컬레버레이션 작업으로 탄생한 제품들.

혹시 작업을 할 때 꼭 하게 되는 버릇이나 습관이 있나?

영상이나 음악을 틀어놓고 작업을 한다. 아주 조용한 상태보다 작업이 더 잘된다. 봤던 영화를 그냥 틀어 놓기도 하는데, 최근엔 클래식 채널을 계속 틀어 놓는 편이다. 최적은 작업 환경은 내게 익숙한 환경이다. 도구도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야 마음이 안정된다.

아티스트로서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경쟁.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을 시작하게 되면 나만의 페이스를 놓치게 되는 것 같다.

작업실에 자신의 작품 외에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많은 편이다. 어떤 아티스트들로부터 자극을 받고 영향을 받았나?

동시대를 살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당연히 뛰어나지만, 나는 과거에 살았던 아티스트들로부터 자극을 받는다. 어떤 형태로든 삶이 완성된 사람들. 더이상 변하지 않고 완성되어 있는 작품들을 보면 안정감을 느낀다. 그들의 삶을 공부하는 게 작업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티스트 외에 작업에 자극을 주는 또 다른 인물이 있나?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선수들이 내게 그런 존재다. 미술은 창조적인 분야지만 결국 육체로 완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기록으로 나타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 편이다. 오랜 시간 건강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혹시 그림 외에 관심을 가지는 분야나 다른 취미생활이 있나?

상업적인 일을 했을 땐 패션에 관련된 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쪽에 관심이 많다. 또 그림 작업을 해서 그런지 영상보다는 사진을 더 좋아한다. 정지된 화면에서 느껴지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땐 혼자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걸 좋아한다. 운동도 하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이런 것들이 다 작업에 영향을 준다.

그에게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들의 작품들.

 

 

 

 

 

 

아이패드에 드로잉을 끄적이는 것은 그의 또다른 표현 방식이자 취미생활이다.

SOLO EXHIBITION

  • 2019 CRASH TEST, SSSEOUL, SEOUL
  • 2018 TYPE, HOARD GALLERY, SEOUL
  • 2015 A CHOICE OF WEAPONS, GWANHOON GALLERY, SEOUL
  • 2015 50/BASQUIAT, UNDERWOOD SOCIAL CLUB, SEOUL
  • 2014 AA DESIGN MUSEUM, SEOUL

GROUP EXHIBITION

  • 2019 POP/CON, DAEGU ART MUSEUM, DAEGU
  • 2017 OUTLINE / COLLAGE, BOONTHESHOP, SEOUL
  • 2017 ADIDAS ORIGINALS SNEAKER EXHIBITION, AA DESIGN MUSEUM, SEOUL

COLLABORATION / ARTWORK

  • 2019 PERCENT FIRST MINI ALBUM [PVC] ARTWORK, MYSTIC STORY
  • 2018 VANS OTW ART COLLECTION, VANS KOREA
  • 2017 ‘MOVE” TAEMIN THE 2ND ALBUM, S.M.ENTERTAINMENT
  • 2017 VANS OTW ART COLLECTION, VANS KOREA
  • 2016 VANS OTW ART COLLECTION, VANS KOREA
  • 2015 THANK YOU. STUDIOS
  • 2015 ‘BEATNIK’ LOCLE BY LOW CLASSIC 15 SPRING, LOWCLAS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