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던 김수현은 TVN<선다방>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 후, 바다 건너 날아온 남자와 사랑에 빠진 그녀는 주저없이 텍사스 생활을 택했다. 하루 아침에 바뀐 낯선 환경과 문화 속에서 그녀는 인생 제2막을 시작하였다.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며 틈틈이 작가로 활동했던 그녀는 텍사스의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드로잉 작가로서 새로운 목표와 계획이 생겼다고 한다. 텍사스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디지털 매체를 통해 순간순간 느끼는 타지 생활의 어려움, 결혼 생활과 직업, 커리어에 대한 부분까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며 담백하게 공유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공감을 준다. 그 과정이 되려 활력이 된다는 그녀의 앞으로가 궁금하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모두 옷을 입고 있지 않다. 이유가 궁금하다.
아담과 하와가 신의 말을 어기고 부끄러움과 고통의 형벌을 받기 전, 순결하고 순수한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다. 인간이 가진 가장 순수한 상태를 대변해주는 모습이 나체가 아닐까 생각한 다.
그림 작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 그림은 ‘솔직함’에서 시작한다. 펜이나 붓을 들고 캔버스 앞에 섰을 때, 나의 감정이나 영감을 가장 꾸밈없이 기록하는 것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작업의 주제는?
모든 이야기가 작업의 주제가 된다. 광범위한 어떠한 이야기를 한 화면에 가득 채우는 작업을 주로 하기에 하나의 작업 안에 사랑, 삶, 우정, 기쁨, 슬픔, 우울 등 다양한 감정을 담는다. 그때의 상황에 맞게 사랑에 큰 비중을 두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슬픔을 극대화하여 그려낸다.
TVN <선다방>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 후 텍사스로 거취를 옮겼다. 삶에 큰 변화이다.
한국에서의 삶과는 너무 달랐다. 새로운 언어와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가족과 떨어져 오롯이 혼자가 되었다는 느낌이 컸다. 현재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림 그리는 일을 꾸준히 하며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하는 등 SNS를 통해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과 서로 공감과 위로를 보내고 지내며 다양한 부분에 도전하려고 한다.
현재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아이와 꿈꾸는 미래는?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기반으로 해맑고 행복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그러기에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부분은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돈독한 부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시작일 것 같다.
SNS를 통해 거침없는 입담과 솔직한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인플루언서로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삶에서 만족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 텍사스 생활을 하며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느낀다. 나의 인생은 스스로의 의지로 바꿀 수 있으니 비교의 기준이 과거의 내가 되거나 미래의 내가 되어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는 여성.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넓고 깊을 거라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과 냉정한 시선을 갖춘 사람이 멋진 사람이라 생각한다.
삶에 철학이나 모토는?
내 인생의 해피엔딩, 새드엔딩은 내가 결정한다. 모든 결정은 스스로 내리고 결정에 책임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나의 결정을 책임지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길.
Photo by Seongwoong Kim, Suhy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