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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희

KIM DA HEE hiimdi

어린 시절 아티스트 김다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림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현재 프린트 디자이너가 되었다. 무한한 상상력을 그래픽으로 펼쳐내는 그녀는 자신만의 특별한 캐릭터를 무기 삼아 세상으로 발을 내디딘다. 꿈을 그리는 디자이너 김다희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프린트 디자이너로서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디자이너의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현실로 구현해 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번역가처럼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 혹은 추상적인 무언가를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매개체로 번역해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학 중 패션 프린트를 전공했다. 프린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시간이 지나고 취향이 생기기 시작할 때쯤 패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는 패션디자이너라는 꿈을 가지고 런던에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탐구한 결과 패션이란 분야에서 ‘이미지’ 혹은 ‘컬러’에 유독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패션 디자이너의 꿈에서 더 세분화된 패션 프린트를 전공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작업의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매우 클 때는 그걸 표출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거나 눈을 감고 상상했을 때 오롯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면 그걸 그려가는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보통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그릴 때 더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어서 요즘은 후자의 방식으로 작업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는 전자의 방식으로 주제에 대하여 조금 더 깊게 탐구하며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많은 작업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
굼허(Goomheo)와의 협업으로 만들어 낸 토끼전 굿즈. 대단한 이유라기보다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전시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다. 처음 경험하는 현장 반응이라 설레기도 했다.

굼허와의 협업은 어떻게 성사되었는가?
같은 학교 선후배이기도 하고 굼허의 졸업 작품 헬퍼를 하며 사이가 돈독해졌다. 평소 대화를 할 때에도 ‘척하면 척’일만큼 잘 통하는데 작업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그런 거”라고만 설명해도 바로 “알죠”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 잘 아는 특별한 관계이기에 작업 과정도 매우 즐거웠다.

프린트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패션을 아는 프린트(그래픽,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인 것 같다. 물론 그림을 잘 그리는 그래픽 디자이너는 세상에 많지만, 패션과 프린트를 함께 전공했기 때문에 양쪽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린트 디자인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선보인다. 현재까지 작업했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China Dog’의 강아지를 좋아한다. 지인 중에 프렌치 불독을 키우는 친구가 있는데 그 강아지를 만지고 보면서 단모 특유의 텍스쳐가 너무 흥미로웠다. 만약 이 질감에 china(도자기)같은 문양이 있다면 아름다울 것 같다는 단순한 망상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쯤 계속 그 강아지를 만졌던 질감과 주름에 대해 최대한 생각해 내며 그렸던 기억이 있다.

디자이너 일을 하면서 가장 영감을 많이 받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최근에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새삼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나의 꿈속과도 같은 그 애매모호한 분위기와 내용을 이미지로, 그것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어떤 주제의 협업을 진행하고 싶나? 또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다양하다. 어떤 것이든지 흥미롭다면 패션뿐만 아니라 카테고리에 구애받지 않고 협업하고 싶다. 그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막연히 즐기며 성실하게 지나온 길을 프로젝트로 남기는 것이 소망이다.

 

Photo by Seongwoong Kim

 

EDUCATION
2020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BA Fashion design with Print

WORK
2019 KENZO paris headquarters internship
2021-2022 Designer at UPNOON
2024 Bibi Merchandise Collaboration

COLLABORATION/EXHIBITION
GOOM HEO print for TOKKIJEON 2022
GOOM HEO collection prints for SS20 – SS23

PRESS
EQL 2023
i-D Magazine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