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luencer: Kim Gun Joo(김건주) | 스피커 sp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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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주

Kim Gun Joo gjdrawing

오직 손 끝의 감각과 터치에 의존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아티스트의 작업물은 때론 말보다 친절하고 정확하며 날카롭게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일상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 소소한 이야기, 말하고 싶은 무언가가 떠오를 때마다 드로잉 북에 적어 내리던 습관이 비주얼 아티스트 김건주의 초석이다. 그는 드로잉 북에 대해 자신만의 언어로 꼼꼼하게 써 내려간 일기장’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기록들이 작품의 영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첫 번째 전시 <닿-다>를 시작으로 총 세 번의 전시를 진행하고 내로라하는 브랜드들과의 수 많은 협업, 아트 프로젝트가 모두 여기서 시작됐다. 그렇게 쌓인 드로잉 북이 이미 수십 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마지막 페이지를 채우며 또 한 권이 가득 채워지는 순간이 묘한 쾌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김건주가 궁금하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작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다. 메세지와 위트 있는 주제를 드로잉하고 패턴으로 연출한다. 실크스크린을 주로 활용하며 삼청동에 있는 작업실 ‘GunJoo Studio’에서 주말마다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브랜드와의 협업, 아트 프로덕트 제작, 라이브페인팅도 자주 한다. 라이브페인팅은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좋다. 개인 전시는 아티스트로 작업을 발전시키고 성장할 수 있어 꾸준히 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 기법 실크 스크린을 선택하게 계기가 있나? 그만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디지털 프린트와 달리 하나하나 수작업을 거쳐 완성하는 실크스크린의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나와 닮았다고 느껴서일까?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특유의 손맛을 살릴 수 있고, 기본 베이스를 만들어두면 캔버스는 물론 신발이나 가방 등 곳곳에 무한대로 그림을 새길 수 있어 좋다. 맑고 선명한 색감을 좋아하는 데 이 역시 실크 스크린 특유의 장점이다.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는 묘하게 닮은 경우가 많다. 원색적 컬러, 경쾌한 패턴 등의 활용은 본인의 취향과 맞닿아있나?
확고한 취향이 작업에 그대로 묻어나는 편이다. 맑은 색감이나 긍정적인 분위기처럼. 항상 더 멋진, 더 좋은 작업들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다. 대부분의 작품은 내가 평생 간직하고 싶은 자식 같은 기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성향과 맞지 않은 작업들은 하기 힘들다. 어둡고 부정적인 것들은 좋아하지 않아서 무서운 영화도 절대 보지 않는다.

작가로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한데?
시행착오는 지금도 겪고 있다. 작업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특히 개인전을 준비할 때 나의 부족한 점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많이 되돌아보게 된다. 그렇기에 더 좋은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낯선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거나 전시를 보면서. 일상의 소소한 기쁨도 무심코 흘려 보내지 않고 마음에 꼭꼭 눌러 담으려고 한다.

많은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얼마 전에 괌 관광청과 함께 한 프로젝트가 단연 기억에 남는다. 괌의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벽화 작업을 했는데 괌 현지의 풍경과 그림이 어우러진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내 그림이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현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역시 감동적이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있다면?
브랜드와 협업이나 전시 등 다양한 작업에서 얻은 경험들을 한 공간에 함축해 오롯이 담아보고 싶다. 카페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공간 구성은 물론이고 메뉴판, 컵 홀더, 소소한 굿즈까지 전반적 아트 디렉팅을 해보고 싶다. 협업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꼭 도전할 생각이다.

브랜드의 끊임 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장점이라고 말하기엔 거창하지만 굳이 꼽자면 어떻게 해야 브랜드의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 생각한다. 나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것도 좋지만 개인 작업이 아닌 만큼,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스토리 역시 돋보여야 한다. 이 둘의 경계를 잘 유지하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역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그래서 협업을 진행할 때마다 작업에 돌입하기에 앞서 브랜드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개념이 있다면?
심미성과 소통. 사람들이 미술, 아트에 대해 어렵게 느끼지 않아야 한다. 쉽고 보기 좋아야 하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고민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작업할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시간. 오래된 가구나 도자기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멋스러운 것들은 화려한 기술보다 정성이 깃들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때문에 어떤 작업이든 충분히 이해하고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요즘은 어쩐지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다.

주목하고 있거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데이비드 호크니, 훈데르스 바서, 마티스, 피카소, 반 고흐, 부르노 무나리, 앤디워홀, 바스키아 등이다. 특히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업량과 열정을 많이 배운다.

새롭게 공부하거나 관심 갖는 분야가 있나?
요즘 도자기에 관심이 간다. 그래서 지난 여름에 진행한 세 번째 개인전 <Chapter 2. BLOOM>에서 도예 작업인 화병과 접시를 전시하기도 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인플루언서의 개념은?
진정성과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지 않을까?

스피커와 함께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스피커 소속아티스트들과 함께 멋진 전시,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뮤지션의 앨범 작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Photo by Youngsang Chun

 

 

Professional Experiences

Solo Exhibition:

  • 2018 EVERYTHING IS ONE CHAPTER2 ‘BLOOM @GALLERY STAN
  • 2017 EVERYTHING IS ONE CHAPTER1 ‘BASE @MGFS100 GALLERY
  • 2014 ‘MOVED(닿-다)’ THE 1ST SOLO EXHIBITION @FIFTY FIFTY GALLERY

Exhibition & Art Project:

  • 2018 GUAM ECO WAVE PROJECT, LITTLE MAMA ARTWORK
  • 2018 100ALBUM 100ARTIST @LOTTE AVENUEL, ART BUSAN @ BEXCO
  • 2018 LANEIGE’SPARKLY MY WAY’ PACKAGE ARTWORK
  • 2017 LITTLE MAMA ARTWORK, SEOUL SOUVENIR DEVELOPMENT
  • 2017 NESCAFE PERFECT ENCOUNTER ARTWORK, LULULEMON LIVE PAINTING @STARFIELD HANAM
  • 2017 WALKERHILL HOTEL CHARACTER ART DIRECTING, GOMA POST OFFICE CHARACTER

Art Directing:

  • 2017 ART BUSAN @BEXCO, TOURDURE ARTWORK_PATTERN
  • 2016 WALKERHILL ARTWORK_RED MONKEYS, GUAM TOURISM AGENCY @LOTTEGALLERY
  • 2016 FINDING ADDITION @LOUIS CLUB, ART FOR CHILDREN @S+GALLERY
  • 2016 ROADKILL EXHIBITIOIN @FIFTY FIFTY, FOREST OF THE PIANO @RAINBOW FESTIVAL
  • 2016 HANSUNG MOTORS ARTWORK, HEARTIST DREAM DESIGNERS ARTWORK
  • 2016 TRUE FRIEND KOREA INVESTMENT ARTWORK, CHUNGGAECHUN UPCYCLE FESTIVAL

Artwork:

  • 2016 UMF@LOTTE LOUNGE
  • 2015 JANSPORT CREATE MY BAG @ SNEAKSOUL, UGLYCON SEOUL @ FIFTYFIFTY
  • 2015 WINTER WONDERLAND @LOTTE GALLERY, JEGERMEISTER ART URBAN PROJECT
  • 2015 MIXTAPE @ COMMONGROUND, MY FIRST COLLECTION @ BUSAN MERCIEL GALLERY
  • 2015 SOMERSBY FOREST OF THE PIANO @BEAUTIFUL MINT LIFE FESTIVAL,
  • 2015 COMMONGROUND LIVE PAINTING
  • 2015 A SOME BLUE @1984 GALLERY

Award:

  • 2014 GIAF GWANGHWAMUN INTERNATIONAL ART FESTIVAL
  • 2013 LACOSTE LIVE ARTIST
  • 2013 TOMS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