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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영

Song Jin Young

송진영은 이름 앞에 들어갈 수식어로 이런 세 단어를 꼽았다. “속도광, 스물두 살, 젊음.” 스케이트보드 컴퍼니 ‘힙스(Heaps)’, ‘로얄티 트러스트(Loyalty Trust)’ 크루 소속으로 17살에 레드 불 조이투어 피라미드 부분에서 MVP를 수상했던 스케이트보더. 송진영 특유의 자유롭고 대범한 이미지는 다이나믹 듀오, 기리보이 등의 뮤직비디오, 스니브 J & 요니 P의 패션쇼, <보그>와 함께 한 루이비통 화보, 2017 아디다스 X CL 광고 비주얼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금은 더욱 열심히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게 우선이지만 결국엔 수많은 스케이트보더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송진영이 스케이트보드로 할 수 있는 모든 것.

스케이트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아주 단순한 이유였다. TV에 나오는 스케이트보더들이 멋있어 보여서 무작정 보드를 샀다. 여타의 다른 취미들처럼 사라질 뻔했지만 중학교 2학년 때 유명한 비보이이자 스케이트보더인 유현 형을 만나 진지하게 타기 시작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멋있게 살 수 있다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거다. 물론 고등학교 입학해서는 유현 형이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이고 학업은 제쳐두고 보드만 타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웃음)

스케이트보드가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

매일매일이 변했다. 매일 보드를 타러 나가고 보더들을 만나고, 이런 것들이 쌓이면 결국 라이프스타일,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인성도 좋아진다.

인성이 어떻게 좋아진다는 건가?

포기를 잘 안 하게 된다. 처음 보드를 타면 신기하고 재미있으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 기술을 습득하고 나면 다음 기술을 연습하기가 두려워진다. 넘어지고 다치는 과정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무서운 거다. 하지만 어떤 한계점을 깨면 시간이 갈수록 의심 없이 노력하게 된다. 뭐든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걸 체험하게 되는 거다.

인스타그램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Skateboarding is sport but more art(스케이트보드는 스포츠이지만 예술에 가깝다.)’.

내가 생각해 낸 말은 아니고 구글에서 찾은 문구다.(웃음) 하지만 그 문장에 동의한다. 스케이트보드 데크는 일종의 캔버스이기도 하고 기술 자체도 아름다우며 패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나. 똑같은 사람이 같은 동작을 해도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좋아하나?

어렸을 때부터 즐겨 입은 건 아디다스. 최근엔 스탠다드 커먼센스 런던과 다이빙 브랜드 클라바디스타를 좋아한다. 둘 다 친한 형들이 만든 옷인데 언젠가부터 주변 사람들이 만든 옷들이 멋있게 느껴졌다. 브랜드의 철학이라든지 스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그>와 루이비통 화보를 찍은 후엔 루이비통에도 관심이 생겼고. 특별히 싫어하는 브랜드는 없지만 타이트한 팬츠는 안 입는다.(웃음)

최근에 구입한 아이템을 말해준다면?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와 VR. 얼마 전부터 헬스 PT도 다니기 시작했고 요가에도 관심이 있다. 유연성이 좋아야 보드를 더 잘 탈 수 있으니까.

일본, L.A. 등 다양한 나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영상을 봤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어디인가?

런던. 굉장히 날씨가 우울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느낌이 오히려 행복하게 느껴졌다. 초겨울이었지만 별로 춥지 않아서 보드 타기에도 딱 좋았다. 새로운 스케이트보더들도 많이 만났고.

그립테잎아트, 포토그래퍼, 필름메이커 등으로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베이스에 둔 채 분야를 확장시켜 나가는 보더들도 많다. 당신의 경우는 어떤가?

지금은 화보나 광고, 뮤직비디오에서 모델 일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스케이트보더로서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 스스로 만족할 만한 위치에 올랐을 때 넥스트 챕터를 고민하고 싶다. 지금은 스케이트보드를 더욱 잘 타는 게 우선이다.

스케이트보드 외에 다른 관심사가 있다면?

오토바이 타는 것. 기리보이의 ‘졸업식’ 뮤직비디오 역시 오토바이를 탈 수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뼈가 부러져서 수술한 지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촬영 제안이 들어왔지만 스케이트보드 외에 내가 또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무척 의미 있게 느껴졌다.

일상에서 에너지나 영감을 받는 통로가 있나?

주변 사람들, 유튜브, SNS 등 무척 다양하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Draw Your Future’ 라는 테드 강연을 본 적이 있다. 자아와 자존감에 관한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스케이트보드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하기도 했다. 기술적인 가이드나 부상, 근육에 관한 내용을 작성하다가 아직은 부족한 것 같아서 멈춘 상태다. 언젠가는 꼭 완성하고 싶다.

 

 

 

송진영이 보드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취미는 단연 바이크다. 특별히 아끼는 바이크 수트
퍼스널 스타일의 보여주는 모자와 가방 그리고 스케이트보드에 관한 책 원고가 담긴 랩톱
“옷보다는 운동화를 자주 산다. 보드를 타다 보면 금세 망가지기 때문인데, 주로 아디다스를 즐겨 신는다.”

Photo by Jooyoung Ahn, Youngsang Chun

Professional Experiences:

  • 2017 Owen ovadoz MV –
  • 2017 Giriboy MV
  • 2017 Louis Vuitton X Vogue KOrea
  • 2017 VOGUE&GQ ‘Vote the Future’ video
  • 2017 ADIDAS X CL Commercial
  • 2017 MAC X SJYP Fashion show Demon
  • 2017 FLOAVORSK 1st Anniversary Demon
  • 2013 Red bull joytour pyramid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