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ker

박성우

Park Shawn

압구정에 위치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스파크’의 오너 셰프. 싱가포르와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박성우의 요리엔 또렷한 주관이 담겨있다. 최대한 기교나 가식을 배제한 채 언제나 발전의 여지를 찾을 것. 이 철학은 음식뿐만 아니라 그의 삶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스파크’의 벽면과 메뉴판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장식돼 있고 주방에서 입는 앞치마 역시 그가 디자인한 것이다.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아요. 레스토랑 안에서는 셰프로서 최선을 다하고 밖을 나서면 그냥 ‘박성우’로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요리 외에도 예술, 패션 등 창작과 미학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박성우는 지금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하고 있다.

‘스파크’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그냥 내 영어 이름인 ‘Shawn Park’의 약자를 딴 거다. 중의적인 표현을 의도한 건 아니지만 불꽃, 요리를 시작할 때 점화하는 단계 혹은 음식을 먹었을 때의 강렬한 기억이 될 수도 있다. 해석하기 나름이다.(웃음)

‘스파크’의 대표적인 메뉴인 파스타는 굉장히 친숙한, 바꿔 말하면 흔한 메뉴다. ‘스파크’ 파스타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매장에서 직접 뽑은 생면, 재료 배합이라거나 삶는 시간 등등 정말 사소한 차이다. 또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는 거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발전의 여지는 항상 있는 법이라고 믿는다.

레스토랑 벽면마다 식재료에 관한 그림이 걸려있다. 직접 그린 건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즐겼다. 재료를 손질하다 보면 채소나 해산물, 육류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이 주는 색감, 생명이 가진 힘을 표현하고 싶어서 식재료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요리와 많이 닮아있다. 색을 쓰는 방법이나 질감 같은 표현력이 필요한 일이고 만드는 사람의 태도가 창작물에서 묻어나는 점에 있어서도 비슷하다. 요즘은 조금 더 과감하게 그리려고 노력 중이다.

가장 ‘박성우’ 다운 음식과 ‘박성우’ 답지 않은 음식은 무엇인가?

내가 만드는 음식이 나를 닮았다는 건 어떤 한계라고 생각한다.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더욱 새롭고 파격적이며 과감한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나다운 것 같다. 가장 나답지 않은 건 플레이팅에 꽃을 사용하는 것.(웃음) 언젠가는 디저트에 꽃 장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그렇다.

‘셰프테이너’라는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일을 해볼 생각도 있나?

있는 척 꾸며야 한다거나 손발이 오그라드는 쇼는 못하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한국의 미식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다. 점점 미식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아직은 한정적인 문화인 게 사실이지 않나. TV에 나오는 셰프들이 있어야 관심도도 높아지고 판 자체가 커진다.

스케이트보드와 서핑을 즐긴다고 들었다. 또 어떤 운동을 좋아하나?

부산의 레스토랑 ‘캐비넷’의 셰프로 있었을 때는 겨울에도 서핑을 즐겼다. 하지만 요즘은 주변에 바다가 없으니 주로 러닝과 헬스 정도만 하고 있다.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나? 이를테면 10년 후의 모습은 어떠할 것 같나?

당장은 레스토랑을 잘 운영하는 게 목표다. 틈틈이 운동하고 일주일에 세 번쯤은 사람들과 만나서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시면서 똑같이 잘 지내는 것. 먼 미래엔 일주일에 5일 일하고 일년에 한 달 정도는 쉬는 게 꿈이다.(웃음) 레스토랑 밖에서도 셰프이고 싶지는 않다. 내 삶에서 요리와 그 외의 것들이 50대 50 정도의 비율이 됐으면 좋겠다.

요리 외의 나머지 50의 비율은 뭔가?

굉장히 많다. 일단 그림 작업은 꾸준히 하고 싶은데,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생각보다는 더욱 많은 걸 보고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패션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최근 앞치마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워낙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 언젠가는 브랜드를 만들어 봐도 좋을 것 같다. 셰프 유니폼이나 재킷 혹은 소품 같은 것들로 점점 확장시켜 가며 말이다.

 

 

 

이탤리언 레스토랑 ‘스파크’의 오픈 키친 풍경과 도구들
‘스파크’ 벽면과 메뉴는 박성우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박성우의 또 다른 취미 스케이트보드

Photo by Youngsang 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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