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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JIIN

Lee Marco (JIIN)

JIIN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캐나다의 R&B 뮤지션 다니엘 시저의 앨범 작업을 맡았고 샤넬, 구찌, 루이 비통 등 수많은 하이패션 브랜드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해왔지만 JIIN은 단순한 음악 프로듀서가 아니다. 음악과 건축, 예술에 대한 JIIN의 폭넓은 관심은 아트워크와 공간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감각적인 포스터와 설치 미술 작업을 비롯해 이태원의 클럽 콘트라와 스투시와 힙합 크루 에이셉 몹의 컬래버레이션 라이브 세트 역시 JIIN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이다. 음악이든 공간이든 그의 창작물엔 지금 가장 젊은 시선으로 재해석한 1990년대 홍콩의 초현실적인 뉘앙스, 모던한 동시에 기묘한 감성이 혼재돼 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데 문제가 있는 걸까요?(웃음) 굳이 교집합을 찾자면 ‘비즈니스맨’ 정도가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JIIN은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앨범 아트워크, 세트 디자인, 음악, 인테리어 등 각 작업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

음악이 중심이다. 앨범 아트워크는 음악을 표현하는 이미지이고 클럽은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니까. 100%까지 영향을 주고받는 건 아닐지라도 시작은 언제나 음악이다.

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타일과 목적. 정직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발휘된다면 건축물은 예술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샤넬의 전시 [마드모아젤 프리베]를 위한 트랙 ‘Yin Yang’부터 구찌의 패션 필름, 루이 비통의 패션 필름 등 수많은 패션 브랜드와 음악 작업을 해왔다. 브랜드와 함께 일할 때 특별히 고려하는 점이 있나?

‘Yin Yang’의 경우 실제 샤넬의 전시 [마드모아젤 프리베]를 보고 느낀 것들을 음악으로 옮겼다. 브랜드의 영상 작업들, 이미지, 아카이브 모두에서 영감을 받지만 사실 음악을 녹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컬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인스트루멘탈 음악이라면 리스너를 사로잡을 수 있는 사운드 디자인과 질감을 중시하는 편이다.

플레이리스트엔 어떤 음악이 담겨있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듣지만 주로 올드 팝이 많다. 플레이리스트에 담겨 있는 비디오나 음악은 대부분 DJ 세트를 위해서라거나 나중에 검토할 만하다고 느끼거나 혹은 아트 디렉팅이 훌륭한 경우다.

캐나다, 홍콩, 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지내왔다.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어디인가?

홍콩. 비즈니스나 주거환경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도시 자체만으로는 최고다. 전통과 미래의 균형을 맞춘 건축과 문화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자주 찾는 곳은 어디인가?

집 앞의 편의점에서 과자를 많이 산다. 그리고 이태원의 클럽 케이크샵과 콘트라에서는 자주 DJ를 하고 술을 마신다. 둘 다 다음날 후회하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웃음)

요리를 즐겨 하지 않나? 그중에서도 파스타에 가장 자신 있다고 들었다.

즐긴다기보단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하는 거다. 가끔은 귀찮다.

‘Beentrill’ 같은 브랜드의 모델로 선 적도 있다.

프로는 아니지만 캐나다에서 아시아로 오게 되면서 다양한 모델 일을 하게 됐다. 본래는 친구의 프로젝트나 브랜드 일 정도만 한다. 정치와 관련되었거나 너무 트렌디하거나, 타이트한 스타일만 아니라면 다 좋다.

방 한편에 책이 잔뜩 쌓여있는데, 어떤 책을 주로 읽나?

가사를 쓰기 위해서 시를 읽는다. 수많은 비유를 접하다 보면 내가 전달하고 싶은 감정과 상황을 표현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 외에도 판타지, 예술과 디자인, 매력적인 인물들의 자서전을 종종 읽는 편이다.

벽면에 영화 [아이다호]의 스틸 컷이 붙어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나?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 왕가위 감독은 내가 중국인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다. [타락천사]는 과거 홍콩의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영상미가 압권이다. 이전 세대를 느낄 수 있는 세트 디자인의 디테일, 아트 디렉팅, 스타일링이 내게 영감이 된다.

분야를 막론하고 새롭게 관심 가는 것이 있다면?

산업 디자인과 영화 업계에 관심이 있다. 특히 언젠가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다. 좋은 작품이라면 어떤 장르든 상관 없지만 홍콩 영화나 아트 하우스 필름 혹은 액션, 심리 스릴러 연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 TV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사생활적으로는 너무 늙기 전에 오토바이를 사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웃음)

 

 

 

1980년대 R&B 뮤지션인 카시프(Kashif) 같은 올드팝을 주로 듣는다
가사를 쓸 때 영감을 주는 시집

Photo by Youngsang Chun

Professional Experiences

Music Production

  • FUCKED UP FT. DANIEL CAESAR: SINGLE – 2015
  • GOD FT. DANIEL CAESAR: SINGLE – 2015 CULT HYMNS: EP – 2015,
  • YIN YANG: CHANEL / SINGLE – 2017

Music video

  • CULT LOGIC / 2015
  • FUCKED UP FT. DANIEL CAESAR / 2016

SOUNDTRACKING & SOUND DESIGN:

  • GUCCI “SEASIDE” (FASHION FILM)
  • LOUIS VUITTON “SECRET” (FASHION FILM)
  • NEEDS & WANTS (DOCUMENTARY), NOWNESS X GORDON SMITH (DOCUMENTARY)
  • STUSSY X CONVERSE (PRODUCT CAMPAIGN)
  • WOOLRICH S/S 17 (PRODUCT CAMPAIGN)

Concert/Show

  • ALTER EGO (SEOUL)
  • BLOOD ORANGE (DOMINO RECORDS, SEOUL)
  • BOOTLEG IS BETTER (TOKYO)
  • GAIKA (SPECTACULAR EMPIRE, SEOUL)
  • HYMNS (RESIDENCY AT CAKESHOP, SEOUL)
  • 0 MEMORIES (RESIDENCY AT CONTRA, SEOUL)
  • MIXPAK (HONG KONG)
  • MONCLER X OFF WHITE (SEOUL)
  • NOSAJ THING (TIMETABLE, SEOUL)
  • NTS (RADIO SHOW)
  • SCR (RADIO SHOW)
  • TEKI LATEX (BOILER ROOM, SEOUL)
  • THRISTIAN (BOILER ROOM, SEOUL)
  • XIN SEHA & THE TOWN (SEOUL)
  • YVES TUMOUR (SEOUL)
  • JACQUE GREEN (SEOUL)
  • CHANEL WATCH (SEOUL)

Megazine/Interview

  • FIRMAMENT BERLIN (MIX)
  • HYPETRAK (PRESS RELEASE)
  • INVENTORY MAGAZINE (MIX)
  • INVENTORY MAGAZINE (PRESS RELEASE)
  • NYLON MAGAZINE (INTERVIEW)
  • VICE (MIX)

ART DIRECTION / PRODUCTION:

  • DANIEL CAESAR PRAISE BREAK
  • DANIEL CAESAR PILGRIMS PARADISE
  • KAYTRANADA “YOURE THE ONE” – MUSIC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