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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Lee Jin Young

포털 사이트에 이진영을 검색하면 이름 옆에 뜨는 직업란에 ‘슈퍼모델’도 ‘변호사’도 아닌, ‘화제인물’이라고 나온다. 항상 그녀를 수식하는 ‘슈퍼모델 출신 변호사’라는 타이틀은 마치 가십처럼 쉽게 소비되어 왔다. 하지만 그녀가 이 타이틀을 완성하기까지는 장장 20여 년이 걸렸으며,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작은 옥탑방에 갇혀 엄지와 검지 사이의 살갗이 다 헐어버릴 만큼 공부를 해야 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이진영 변호사는 그저 주어진 삶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코 가볍지 않은 화려함을 지닌 사람이다.

‘변호사’와 ‘인플루언서’는 서로 이질적인 단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스피커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변호사라고 해서 송무 업무에만 한정된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슈퍼모델 1위라는 특이한 경력을 굳이 사장시키지 않고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다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합류하게 됐다.

현재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한국모델협회, 국제 탑 뷰티아티스트 연합, 뷰티니스스타, 토리코리아의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슈퍼 모델이라는 이력이 주는 상징성이 있다 보니 주로 패션, 뷰티, 피트니스 분야에서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이외에도 자기계발에 관한 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 법률적인 부분이 필요하지만 법조인들은 기본적인 법률관계만 알 뿐 어떤 분야에 관한 디테일한 지식들은 잘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공부해야 하는 입장이고, 늘 부족함을 느낀다. 또 법률적인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업 강연이나 자기계발 강연을 시도해보면 어떨지 고민 중이다.

항상 타인의 관심을 받으며 살아왔을 것 같다.

늘 편견과 따가운 시선 속에 지내왔다. 내가 활동할 때만 해도 대학을 나온 모델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대학생 신분으로 처음 모델 일을 시작했을 때 어딜 가나 주시의 대상이었다. 또 슈퍼모델 1위라는 경력 때문에 동기들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차이나는 페이를 받았는데, 그 또한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모델 활동을 하다가 고시촌에 들어갔을 때도 일부러 스터디에 끼워주지 않는다거나, ‘합격할 만한 남자를 잡아서 결혼하려고 들어온거다’ 라는 식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 편견을 이겨낼 방법은 시험에 합격하는 길뿐이었다.

모델 활동을 하다가 사법시험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인가?

공부에 대한 욕심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있었지만 항상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중학교 때 농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디스크가 심하게 와서 학창시절 내내 고생하는 바람에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고, 20대에는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 지면서 적성에 맞지 않는 모델 활동을 계속 해야 했다. 그래서 대학교 때 교양수업 대신 법학 전공 수업을 들을 정도로 법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법시험에 도전할 수 없었다. 30대가 넘어가면서 집안이 조금 안정되어 공부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사법시험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슈퍼모델 1위를 한 후 사법시험에 도전을 한 것도 그렇고, 현재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배우며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 도전을 즐기는 편인가?

도전 자체를 좋아하거나 즐기지는 않는다. 누구나 새로운 일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나. 다만 주변에 유독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아가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아 그들에게 자극을 받는다. 아는 법의학 의사 한 분은 보컬, 피아노를 취미로 즐기더니 최근에는 폴댄스 자격증을 땄고, 연합뉴스 아나운서인 또다른 지인은 스피치 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에 제2의 삶을 위해 서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해 둔 상태다. 이런 주변인들이 도전의 동력이 된다.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6년 정도 시험을 준비했는데, 물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험 준비를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워낙 공부량이 많은 시험이다보니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합격 전 마지막 시험 때는 어머니께 8개월만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옥탑방에 스스로를 감금시키고 공부했다. 아래층에 어머니께서 거주하시면서 식사를 준비해주시고 식사 시간에만 바깥에 나가는 식이었다. 인간 이하의 삶이었다.(웃음)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었을 것 같다. 여태까지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선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선택을 하는 순간에는 각자의 기준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순간도 있다. 스무 살 무렵 ‘슈퍼모델 대회에 한번 나가보자.’라는 생각에 출전을 선택 했지만 그 타이틀이 20년 넘게 쫓아다닐 줄은 몰랐다. 반대로 시험 공부를 했을 때는 수험기간 내내 과연 맞는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지만 합격을 한 후에는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더라. 그래서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을 확실히 구분해서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만 좋은 선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최근 개업한 이진영의 법률사무소 <제민>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의 라운지.
“올해는 피트니스 강사 자격증에 도전해볼까 해요.” 이진영의 도전은 끝이 없다.

Photo by Youngsang Chun

Professional Experiences

  • Passed the judicial examination
  • Judicial research and training institute
  • probational prosecutor, Goyang Branch office of Uijeongbu District Public Prosecutors’ Office
  • Mediation commissioner, Seoul Family Court
  • Court-appointed assistant, Seoul Family Court
  • Attorney at Shinwoo Lawyer
  • WellIPS in-house lawyer
  • LNC Law Firm Representative Attorney
  • 1st place in sbs supermodel competition in 1997
  • Geon-Seung Law Firm Representative attorney
  • Corporation lawyer at the Korean Model association
  • Corporation lawyer at the Beautiness Star
  • Corporation lawyer at the Tory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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