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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양

Jung Tae Yang taetaeboyx

정태양은 자기 자신을 위한 옷을 만든다. 런던의 패션 스쿨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남성복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그와 전혀 다른 취향을 가진 친구 모시헌, 정설청이 모여 만든 패션 브랜드 ‘윈도우 00(WINDOW 00)’ 역시 철저하게 그들을 위한 것이다. [보그] [바자] [데이즈드] 등 국내 다양한 패션 매거진에서 새로운 패션 루키로 소개한 ‘윈도우 00’은 한 마디로 그 색깔을 정의하기 어렵다. 성별에 경계가 모호하고 오리엔탈부터 1970년대에서 착안한 무드 등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돼 있다. 급진적인 패션 운동 혹은 실험 어쩌면 아트피스를 표방하는 걸까? ‘윈도우 00’의 홈페이지에 가면 이런 소갯말이 적혀있다. ‘우리는 매우 지루하고 거만하며 때때로 와일드 합니다. 그 모든 것이 ‘윈도우 00’입니다. (We are very boring and arrogant. Wild sometimes. Those all, WINDOW 00)’ 그 말 그대로, 복잡한 취향과 심오한 주관이 얽힌 정태양의 세계를 엿봤다.

세인트 마틴 졸업 전에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시작은 단순했다. 브랜드라는 거창한 개념보다는 우리가 좋아하는 옷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이유였다.

‘WINDOW 00’은 취향이 전혀 다른 세 사람이 모여 만든 브랜드다. 당신이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패션 디렉터. 가끔 객관적이지 못하거나 과한 방향으로 흐를 때가 있는데, 다른 두 팀원이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다른 취향이 만났을 때의 가장 큰 시너지다. ‘WINDOW 00’의 팀원인 모시헌은 현대적이고 다른 팀원 정성철은 묵직하게 디자인을 볼 줄 아는 친구다.

‘WINDOW 00’의 패션 디렉터로서 균형이나 일관성을 찾는 방법이 있다면?

쇼라는 형식에 집중하는 것. 하나의 컬렉션에 다양한 복식 스타일이 존재하고 있는데 그것을 일관된 무드로 끌어가는 것이 우리의 방식인 것 같다. 항상 ‘그들’이란 이름 아래 여러가지 룩들이 공존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

‘WINDOW 00’가 어떻게 인식되길 바라나?

만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것’ 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지금 대중에게 얼마나 어필하는지 보다는 우리 스스로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사실 그 지점이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모자 디자이너 캄쿠스, 무용가 양승진, 포토그래퍼 최랄라 등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해왔다. 앞으로 함께 하고픈 아티스트가 있다면?

모두 생각이 통하는 친구들이다. 그들에겐 굳이 설명하거나 설득할 필요가 없다. 언젠가는 비디오그래퍼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

SNS 계정을 보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받는 듯싶다. 모딜리아니, 메러드 기네스, 크리스 오필리 등의 포트레이트 페인팅 작품이 눈에 띈다.

페인터에게 엄청난 존경을 가지고 있다. 심오하고 지극히 주관적인 특유의 성향, 예술을 대하는 다른 태도에서 엄청난 영감을 받는다. 그중 살바도르 달리는 삶 자체가 너무나 고무적이다. 특히 달리의 일기 [살바도르 달리, 나는 천재다(journal d’ un genie)]에서의 전반적인 애티튜드가 무척 좋았다. 진짜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디자이너들은 무엇이 다르다고 보나?

다양한 예술들을 여러가지 통로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 그 사실 자체가 과정과 결과의 변화로 이어진다.

이름 앞에 들어갈 형용사를 하나 꼽아준다면?

복잡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말해준다면?

최근 화가인 마를렌 뒤마의 노트와 텍스트로 구성된 책 를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이 구절이 감명 깊었다. ‘예술가는 보통 척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술가는 실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장한다. 그리고 예술가는 대중이 그들을 원하기를 바란다. 설사 아무도 예술가를 원하지 않을 지라도.(Artists usually love to pretend. Artists usually pretend to love much more than they can handle. they want everyone to want them while they don’t want anybody.)’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궁극적으로는 내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Window 00’ 18 S/S 센트럴 세인트 마틴쇼 현장
‘Window 00’ 3D 샘플 이미지

Professional Experiences

  • Creative Director of Window 00
  • AW17 Window 00 Seoul Collection
  • SS18 Window 00 London Collection

Magazine/Interview :

  • VOGUE, DAZED, BAZAAR, WINDOW 00 advertorial
  • W, NYLON, CELEBITIY, BAZAAR, DAZED, ESQUIRE, FUCKINGYOUNG, SCHONMAGZ, VOGUE